스포츠 스포츠일반

한국 야구, 예선 대만전 지면 金 장담 못한다 … 10월 2일 사실상 준결승 [항저우AG]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9 14:23

수정 2023.09.29 15:28

10월 2일 대만전 승리하면 결승진출 유력
패하면 슈퍼라운드 日일전 무조건 이겨야
대만, 일본 전력 만만치 않아
10월 1일 홍콩전 시작으로 4연패 첫 발
(항저우(중국)=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항저우(중국)=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0월 1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홍콩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사실, 홍콩은 전력차가 너무 극심해 큰 의미가 없다. 4연패 성공을 좌우할 최대 일전은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사오싱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대만과의 경기다.

현행규정은 A, B조 1, 2위가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 상대조 1, 2위와 크로스로 맞붙게 되어있다. A조에서는 일본과 중국, B조에서는 우리나라와 대만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1, 2위가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항저우=연합뉴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누르면 우리나라는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르기에 일본에 지더라도 중국을 꺾으면 2승 1패로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즉, 예선 대만전을 이기면 은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반대로 대만에 지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서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따돌려야 2승 1패를 기록한다. 일본에게 패하면 곧바로 동메달 결정전으로 추락한다. 굉장히 부담이 크다.

따라서 10월 2일 대만을 무조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만은 최근 고교 야구 수준이 상당히 많이 높아졌다. 지난 청소년대표팀에서 한국을 압도했던 좌완 Lin Weien
대만은 최근 고교 야구 수준이 상당히 많이 높아졌다. 지난 청소년대표팀에서 한국을 압도했던 좌완 Lin Weien


24일 청룡기 8강 후 취재진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장현석(오른쪽)과 황준서. 동생의 복수를 형이 해줄 수 있을까 ⓒ News1 문대현 기자 /사진=뉴스1
24일 청룡기 8강 후 취재진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장현석(오른쪽)과 황준서. 동생의 복수를 형이 해줄 수 있을까 ⓒ News1 문대현 기자 /사진=뉴스1

그런데 대만은 예상보다 만만치 않다. 대만은 2019년 부산 기장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야구 월드컵에서 미국을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황금 세대' 7명을 포함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자국 프로리그 소속 선수 17명을 뽑아 우승에 도전한다.

대화하는 문동주-곽빈 (서울=연합뉴스) 문동주와 곽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대화하는 문동주-곽빈 (서울=연합뉴스) 문동주와 곽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최근 대만의 고교 야구 수준은 한국야구를 훨씬 능가했다. 150km 이상에 제구가 되는 투수들이 즐비했다. 황준서나 김택연 등도 세계선수권에서 대만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계속 양산되는 중이다.

대만은 해당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교 선수권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많은 선수들이 미국 마이너리그로 건너가고 있다.

일본은 전원 실업 야구 소속 선수로 출전했으나, 일본의 사회인 야구는 그냥 사회인 야구가 아니다.
한국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