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레알 마드리드가 이제 정말 킬리안 음바페를 포기한 것일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을 향한 레알마드리드 이적설이 다시금 불거졌다.
사실, 손흥민과 레알 마드리드가 엮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몇 번이나 레알과 연결되곤 했었다. 이번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로부터 시작되었다.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스쿼드 강화 차원에서 여러 가지 옵션들을 평가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진정한 아이콘이 됐고,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합류 가능성은 팬들의 큰 관심거리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31살의 나이에 EPL 무대에서 뛰어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됐다"라며 "주로 왼쪽 윙어로 뛰지만,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다재다능함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가 향후 이적 시장에서 노릴 선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힘을 얻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손흥민을 예의주시하며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한 '스포츠 브리프'는 "레알 마드리드가 다음 시즌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영입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라며 손흥민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위 언론들이 말한대로 레알 마드리드의 손흥민 영입설은 음바페와 연관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음바페의 레알행은 사실 기정사실화처럼 보였다.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1년간 벤치행을 각오했다. 그리고 이적료 없이 레알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럽게 PSG와 음바페 사이에 화해 기류가 형성되며 음바페의 레알행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되었다.
과거 레알은 음바페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으나 음바페는 PSG와 거액의 재계약을 하면서 심기를 건드렸다. 당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레알이 음바페를 영입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음바페가 재계약에 레알을 이용하는 듯한 액션을 취하면서 사실상 음바페를 포기하는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이적설도 그런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손흥민 영입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흥민은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공교롭게 레알 마드리드가 대상 팀으로 계속 떠올랐다. 2020년과 2021년에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았고, 지난해 10월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라는 외신 기사들이 잇달아 나왔다.
그런데 음바페의 포기 수순과 더불어서 이번 시즌 초반 손흥민이 EPL 개막 6경기 동안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을 터트려 엘링 홀란(맨시티·8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로 올라서며 맹활약하자 또다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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