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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장유빈‧임성재, 개인전 역전 2관왕 노린다 … 단체전 金은 사실상 확보 [항저우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30 22:22

수정 2023.10.01 02:04

장유빈, 개인전 선두와 4타차 3위
임성재, 개인전 선두와 5타차 4위
두 명 모두 올해 KPGA에서 역전 우승 경험 있어
단체전은 14타차 선두 … 금메달 확률 높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에 출전한 장유빈이 4타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사진=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에 출전한 장유빈이 4타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이제 조금남았다. 장유빈과 임성재가 KPGA의 경험을 살려서 최종일 대역전극에 도전한다.

9월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7280야드)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3라운드는 다이치 고(홍콩)가 이날 2타를 줄여 24언더파 192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마무리 됐다.

지난 2라운드에 이어서 연 이틀 선두다. 그리고 훙젠야오(대만)가 21언더파 195타로 3타 차 단독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첫날 선두를 달렸던 장유빈이 20언더파 196타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임성재가 19언더파 197타로 공동 4위, 김시우는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8위다. 조우영은 이날 1타를 잃고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12위로 밀려나 개인전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성재는 현재 선두와 5타차 4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제공) /사진=뉴스1
임성재는 현재 선두와 5타차 4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제공) /사진=뉴스1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콩의 다이치 고 [아시안프로골프투어 제공]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콩의 다이치 고 [아시안프로골프투어 제공]

현재 장유빈과 고의 차이는 '4타차', 임성재와 고의 차이는 '5타차'다. 분명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역전 가능한 격차다.

왜냐하면 장유빈과 임성재는 이미 그런 대역전승의 경험이 올해 한 번씩 있기 때문이다.

장유빈은 지난 8월 27일 전북 군산에서 펼쳐진 군산 오픈에서 전가람에 4타를 뒤진 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그리고 장유빈은 이날에만 7언더파를 몰아쳐 3타를 줄인 전가람을 추격했다. 그리고 연장전에 들어가 극적인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성공했다. 장유빈의 첫 KPGA 우승이다.

김시우는 현재 공동 8위에 위치해있다 [대한골프협회 제공]
김시우는 현재 공동 8위에 위치해있다 [대한골프협회 제공]

임성재도 마찬가지다. 임성재는 초청 선수로 국내 대회에 출전했던 5월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져 있다가 그림같은 대역전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우리나라 남자 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근 사례는 2010년 광저우 대회 개인전(김민휘)과 단체전이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개인전에서 모두 은메달, 단체전에서는 인천 은메달, 자카르타·팔렘방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한편, 한국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은 사실상 예약한 상황이다. 한국 국가대표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은 대회 사흘째 3라운드까지 단체전 점수 58언더파 590타를 합작했다.

공동 2위인 태국, 홍콩의 44언더파 604타와는 14타 차이로 10월 1일 마지막 날 우승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

[서울=뉴시스] 장유빈은 지난 8월 군산오픈에서 무려 4타차이를 극복하고 역전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서울=뉴시스] 장유빈은 지난 8월 군산오픈에서 무려 4타차이를 극복하고 역전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서울=뉴시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무려 5타차이를 극복하고 대역전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서울=뉴시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무려 5타차이를 극복하고 대역전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다만, 단체전은 한 나라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14타 차이가 개인전의 14타 차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추격이 가능한 격차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PGA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임성재, 김시우에 아마추어로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1승씩 거둔 조우영과 장유빈을 내보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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