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민생'을 키워드로 띄운 울산 여야 정치권이 추석을 맞아 일제히 전통시장을 훑고 나섰다. 제22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안방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난 설에 이어 대규모 합동인사는 최소화하고 각 지역별 전통시장과 복지시설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당은 전통시장에서 명절 인사를 겸해 밥상물가를 점검하고 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채익 시당위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수암시장과 무거현대시장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원자재값·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또 경찰 지구대와 119안전센터를 찾아 명절에도 근무하는 경찰과 소방관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이채익 시당위원장은 "정치는 민심을 읽는 것이고, 이에 맞는 정책과 입법으로 가려운 곳은 긁어주고 아픈 곳은 서로 위로하며 같이 함께하는 것"이라며 "추석 명절이 아니더라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민생탐방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현 당대표는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한 지역구를 돌며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과 수산물 소비 촉진을 홍보했다.
김기현 대표는 수암회센터를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괴담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먹거리 공포를 일으켰던 세력이 있다"며 "수산업 종사자들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협조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 위기를 같이 이겨내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며 "저와 울산시민들이 힘을 다시 한 번 모은다면 청년과 다음 세대들이 '살고 싶은 울산'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성민(중구), 권명호(동구), 서범수(울주군) 의원도 각 지역구 내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민심을 살피고 명절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역시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청취 행보를 펼쳤다. 시당은 각 지역위원회별로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시당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들은 치솟는 물가와 어려운 경기에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까지 겹쳐 손님이 너무 줄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또 추석인데도 좀처럼 흥이 나지 않는다는 의견과 어려운 시국에서 정치인들의 행보가 너무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선호 시당위원장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드리기가 너무나도 민망스럽다"며 "마음 넉넉한 한가위 명절이어야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차려준 추석 밥상에 민생경제는 안중에도 없고 이념 갈등과 검찰 독재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생활 안정,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등 민생을 위해 시급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펼쳐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상헌 의원(북구)은 "정치의 본령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다. 민생을 살리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며 "국민과 함께 폭주하는 정권에 맞서 민생과 민주주의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북구 호계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윤종오 시당 북구공동위원장은 "대통령이 일을 잘못해 걱정하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며 "국민을 위하는 정치로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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