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1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정화 사업을 완료했던 충북 제천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인근의 지하수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1일 제천시에 따르면 안정화 사업이 완료된 폐기물매립장 주변의 지하수 수질검사에서 독성 오염물질 페놀과 염소이온이 검출됐다. 시는 원주지방환경청과 함께 안전진단을 할 계획이다.
왕암동 폐기물 매립시설은 2006년 1월 원주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받고 운영하던 중 2012년 겨울 폭설로 에어돔이 붕괴된 후, 장기간 방치돼 심각한 환경 피해가 우려됐었다.
폐기물매립장의 오염확산 방지를 위해 제천시는 원주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과 합의를 통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100억원을 들여 안정화사업을 완료했다.
애초 제천시는 4~5년에 걸쳐 침출수를 완전히 제거하고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매립장 부지를 공원,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완료 이후에도 침출수 수위가 상승하고 인근 지하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한 결과 지속해서 오염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원주청과 협의해 안전진단을 한다는 방침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침출수 운영비에 소요되는 연간 예산이 5억여원인데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인·허 관청이 원주환경청인 만큼 국비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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