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역도가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2일 북한 여자 역도 김일경(20)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5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11㎏, 용상 135㎏, 합계 246㎏을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일경은 인상 1~3차 시기, 용상 1~3차 시기를 모두 성공하는 ‘클린 시트’를 기록했으며, 지난 9월 열린 2023 리야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러스팡(22)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러스탕은 인상 107kg, 용상 133kg, 합계 240kg를 기록했다.
김일경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첫 국제 무대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국경을 폐쇄하고,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으면서 김일경이 국외 무대에서 뛸 기회는 없었다.
다만 징계가 풀려 올해부터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해진 북한 역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58㎏급 금메달리스트이자 합계 세계기록(247kg) 보유자인 궈싱준은 합계 227㎏(인상 101㎏·용상 126㎏)으로 3위에 머물렀다. 2018년 11월 국제역도연맹(IWF) 연맹이 체급을 재편하면서, 58㎏급 경기는 더는 열리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합계, 인상, 용상 등 총 6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여자부 세 체급(49㎏, 55㎏, 59㎏급)에서 모두 우승했고, 중국은 남자 두 체급(61㎏, 67㎏급) 챔피언을 배출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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