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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누리꾼들 “홍콩도 축구로 이란 이기는데 중국은 뭐 하고 있나” 체념, 한숨 [항저우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3 06:00

수정 2023.10.03 06:00

[항저우=뉴시스] 민족 최대 명절인 국경절에 한국에게 패한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
[항저우=뉴시스] 민족 최대 명절인 국경절에 한국에게 패한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


[파이낸셜뉴스] 국경절에 한국에게 패한 휴유증이 예상보다 크다. 중국 전역이 중국 축구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끼얹는 사건도 있었다. 바로 홍콩이 이란을 꺾은 것이다. 홍콩은 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서 4강에서 일본과 격돌하게 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은 이강인·정우영 등 성인 대표팀 공격수 2명을 빼고도 완패를 당했다.


그러자 중국 축구에 대한 실망감은 더 커졌다. 이에 한 누리꾼은 엑스(옛 트위터)에 "작은 나라인 홍콩도 이란을 이기는데, 14억 인구의 중국은 그러지 못했다. 수치스럽다"라고 적었다.

웨이보에는 "홍콩 팀이 명백히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그러나 홍콩은 이란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며 “중국팀은 경기 내내 상대를 두려워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이제 중국은 아시아 어떤 나라를 상대로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글도 올라왔다.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과 중국의 축구 8강전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과 중국의 축구 8강전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이 한국에 2-0으로 진 것을 두고 중국 팬들이 "한국 공포증의 저주는 깰 수 없다"며 탄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축구 팬들은 자국 국경절인 1일 밤 안방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축구 대표팀이 한국에 1골도 넣지 못하고 패하자 "국경절의 망신"이라며 소셜미디어에 탄식을 쏟아냈다.

많은 중국 팬은 "한국에 대한 두려움"이나 "한국 공포증"을 거론하며 이러한 느낌이 수십년간 중국 대표팀을 쫓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경절 망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자"라며 "우리는 이길 희망이 없다"고 체념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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