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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킹에 맞설 南 '사이버 예비군' 뜬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3 15:28

수정 2023.10.03 15:28

-오는 2025년 창설 목표, 사이버 예비군 편성 준비
-전시 동원부대서 예비역장교·부사관·정보보호병 등 지정
-북한 대대적 사이버 공격 무력화, 대응공격 작전 수행할 듯
[파이낸셜뉴스]
사이버작전사령부가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국제 사이버대회 'CyberNet 2023'(사이버넷)에서 작년에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사이버작전사령부 장병. 사진=국방부 제공
사이버작전사령부가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국제 사이버대회 'CyberNet 2023'(사이버넷)에서 작년에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사이버작전사령부 장병. 사진=국방부 제공
군 당국이 오는 2025년 창설을 목표로 '사이버 예비군' 편성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는 북한이 자체 해커 조직 운용을 통해 남한내 유수 공기관 및 민간기업, 학교 등을 보안벽을 뚫고 침입해 내부 정보를 캐거나, 국제사회에서 암호화폐 해킹 등으로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사이버 예비군'의 경우, 전시에 북한군의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무력화하고 대응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이버작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전시 동원부대에서 사전에 지정 편성하는 동원 예비군 개념의 사이버 예비군 창설이 추진된다.

올해 초 각급 부대에 사이버 예비군 창설을 위한 '전시 부대확장계획서' 작성 지침이 하달됐고, 각급 부대는 합참에 이를 작성해 제출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각급 부대서 제출한 안을 토대로 일반적인 동원예비군 개념을 전시 사이버 분야까지 확장하면서 사이버 예비군의 인원 등 편성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시 사이버작전 수행 역량을 강화가 창설 목적"이라며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이라는 국정과제와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예비군은 전시 동원부대서 사이버작전 직위 근무 경험자를 위주로 사전에 지정해 편성된다.
예비역 장교와 부사관, 정보보호병 등이 대상이다.

사전에 지정된 이들 요원은 전시 사이버작전사령부와 각 군 사이버작전센터 등에 투입되어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졸업자를 '사이버전문사관' 초임장교로 선발하는 방안과 함께 기존 사이버 전문직위 중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위를 핵심직위(150여개)로 지정해 이들에게 '사이버 수당'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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