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일(이하 현지시간) 국채 수익률 상승세 속에 좌초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9% 급락했다.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이른바 빅7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3%대 낙폭을 기록한 종목들이 많았다.
국제유가는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국채 수익률 상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탔던 나스닥도 이날은 하락 대열에 합류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날 강보합세에서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430.97p(1.29%) 하락한 3만3002.38로 마감했다.
S&P500은 58.94p(1.37%) 내린 4229.45, 나스닥은 248.31p(1.87%) 급락한 1만3059.47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 넘게 폭등해 기준선 20달러 선에 육박했다. VIX는 2.17달러(12.32%) 폭등한 19.78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1.17%)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재량적소비재가 2.59%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도 각각 1.82, 1.4% 하락하는 큰 낙폭을 보였다.
국채수익률, 16년 만에 최고
미 국채수익률은 16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8%까지 오르다가 후반 상승폭이 좁혀졌다. 그러나 0.11%p 상승한 4.793%를 기록했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수익률 역시 이날 4.924%까지 치솟아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예상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 역시 소폭 상승세를 지속해 5.144%까지 뛰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는 이날 코네티컷주 그린위치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10년물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뚫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빅7 일제히 급락
전날 일제히 상승하며 나스닥을 끌어올렸던 빅7 종목들은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낙폭이 가장 작았던 애플도 0.8% 하락세를 기록했을 정도다.
애플은 1.35달러(0.78%) 하락한 172.40달러로 마감했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낙폭이 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8.41달러(2.61%) 내린 313.39달러, 아마존은 4.74달러(3.66%) 급락한 124.72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는 12.65달러(2.82%) 급락한 435.17달러, 메타플랫폼스는 5.88달러(1.92%) 하락한 300.94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74달러(1.30%) 내린 132.43달러, 테슬라는 5.07달러(2.02%) 하락한 246.53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국제유가는 초반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 반전했다.
달러 강세 속에서도 유가가 올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21달러 오른 90.92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1달러 상승한 89.23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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