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 뒤집어 놓은 '한국탁구 선남선녀들'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시상식 영상이 확산했다.
진지희 메달끈 정리해준 장우진에 '함성'
시상식에서 장우진-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와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준결승전에서 중국 대표팀에게 각각 패하면서 동메달 단상 위에 나란히 오르게 됐다.
이때 갑자기 관중석에서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장우진이 전지희의 목 뒤에 엉킨 메달 끈을 정리해 주자 팬들이 환호한 것이다.
뜻밖의 환호에 장우진과 전지희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상황을 알아채고 이내 멋쩍은 듯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신유빈-임종훈은 '볼하트 세리머니'
이어 소개된 신유빈과 임종훈도 동시에 볼 하트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했고 또 박수갈채가 터지자 신유빈이 임종훈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후 메달과 꽃다발을 받아든 임종훈은 장우진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신유빈의 옷깃을 다듬어 주는 척했고 시상대는 웃음바다가 됐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도 좋아요 수 5000여개를 훌쩍 넘겼다. 중국 누리꾼들은 "달콤한 K-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한국팀 사이 좋아 보인다",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장우진-전지희는 중국의 린가오위안-왕이디 조에 1-4(9-11 4-11 11-8 6-11 7-11)로 졌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중국 왕추친-쑨잉사 조에 0-4(6-11 6-11 8-11 8-11)로 패했다. 아시안게임 탁구는 별도의 3·4위전이 없어 한국은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게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