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SW 강자 SAP, 생성형 AI비서 ‘쥴(Joule)’
인사 관련 직무 기술서 작성 등 인터뷰도 지원
[파이낸셜뉴스] SAP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코파일럿 솔루션 ‘쥴(Joule)’을 공개했다. SAP는 쥴을 기업 내 인사부터 재무, 공급망, 조달, 고객 경험 및 SAP 비즈니스 테크노롤지 플랫폼(SAP BTP) 등 다양한 SAP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늘 명석한 해답을 제시하는 동료와 대화를 나누듯이 SAP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사 관련 직무 기술서 작성 등 인터뷰도 지원
4일 SAP에 따르면 쥴은 SAP의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포트폴리오 전반에 내장된다. SAP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란 점에서 기업용 생성형 AI 생태계가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즉 실무 데이터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빠르게 분류하고 맥락을 부여함으로써 임직원들이 각자의 작업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SAP 설명이다.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명의 기업 사용자가 SAP 클라우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쥴은 비즈니스와 사용자의 작업 방식을 재정의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며 “쥴은 비즈니스와 기술의 접점에 있는 SAP의 독보적 위치를 바탕으로 구축되며 비즈니스 AI에 대한 관련성, 신뢰성, 책임감의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쥴은 사용자가 평문으로 질문하거나 문제를 제시하면 SAP 포트폴리오에서 가져온 비즈니스 데이터 정보 바탕으로 맥락에 맞는 지능적인 답변을 구할 수 있다. 일례로 쥴에게 판매 성과개선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면, 쥴은 판매실적이 부진한 지역을 식별하고 공급망 시스템에 자동으로 연결해 잠재적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인사 부문에서는 규정을 준수하는 직무 기술서를 작성하고 관련 인터뷰 질문 개발 등 일부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 카터(Phil Carter) IDC 글로벌 사고 리더십 연구 부문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초기 많은 관심을 받은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감에 따라 측정 가능한 투자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며 “SAP는 생성형 AI가 일상생활과 업무에 일부가 될 것이란 실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데 중점을 둔 비즈니스 코파일럿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업용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SAP의 포괄적인 전략에는 알레프 알파(Aleph Alpha), 앤트로픽(Anthropic), 코히어(Cohere)와 함께 지난 7월 발표한 직접 투자를 비롯해 지난 5월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IBM과 파트너십을 포함한 제3자 파트너십이 포함된다. SAP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벤처캐피털(VC) 기업 사파이어 벤처스(Sapphire Ventures)도 후원하고 있으며, 사파이어 벤처스는 AI 기술 스타트업에 현재 10억 달러 상당 투자를 진행 중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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