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성장통"
로톡측 "변협 개선방안 내놓으면 경청하겠다"
로톡측 "변협 개선방안 내놓으면 경청하겠다"
[파이낸셜뉴스]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이 3년 안에 '리걸테크 유니콘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법무부가 대한변호사협회의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를 전부 취소한 지 일주일여만이다.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의 김본환 대표는 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모든 족쇄를 벗은 만큼 3년 안에 국내 최초 리걸테크 유니콘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저 사업을 지속하고 법률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이번 법무부 징계위의 결정을 승리처럼 느끼지도,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톡의 이야기는 스타트업 코리아가 극복해 낸 현실이자 우리 사회가 겪어낸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톡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의 갈등이 생기면서 사업이 위축됐다. 변협은 지난 2021년 5월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과 변호사 윤리 장전 등을 손보면서 경제적 대가를 받고 변호사를 광고, 홍보, 소개해 주는 이에게 광고 등을 의뢰하면 안 된다는 개정안의 내용을 근거로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를 징계한 바 있다. 이후 로앤컴퍼니는 사무실 임차계약을 마치고 직원의 절반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지난달 26일 변협의 로톡 가입 변호사 123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모두 취소하면서 로톡의 사업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 로앤컴퍼니 뿐 아니라 리걸테크 업계 전반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법무부는 로톡의 운영 방식 일부에 대해선 개선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변호사 시장에서의 공정한 수임 질서를 해치거나 광고비 상승, 수임 편중 등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 등 위험성도 있다는 취지다.
로앤컴퍼니 측은 법무부의 개선 권고를 전면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엄보운 로앤컴퍼니 이사는 "법무부의 개선 요구 사안을 모두 받아들여 변호사 광고 규정이나 윤리 장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서비스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변협이 개선 방안에 대해 제안하면 경청할 생각이고 지금 당장이라도 변협회관에 가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서 "저희는 단 한 순간도 규제와 싸우는 투사이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률시장에서의 약자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연 매출액 3%를 법률상담 지원 비용으로 투입하고, 청년 변호사의 안착을 위해 일정 기간 광고비를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는 "2012년 회사 설립 때부터 회사 미션은 의뢰인 접근성 증대 등 통한 법률서비스의 대중화"라며 "로톡 서비스 이용하는 변호사들의 사회적 가치 증진에도 도움 되는 일이라 생각되는 만큼 두 가지 모두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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