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60년전 파독 근로자들 챙긴 尹 "국가 이름으로 예우할 것"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4 14:18

수정 2023.10.04 14:18

현직 대통령으로 첫 파독 근로자 초청 행사
"이제는 대한민국이 감사드릴 차례"
"여러분의 헌신이 성장에 큰 역할"
"여러분 땀방울 헛되지 않게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 다해갈 것"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파독 근로 60주년을 맞아 조국을 위해 헌신한 파독 근로자 24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서 "이제는 대한민국이 파독 광부와 간호사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모실 차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만을 초청해 오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오찬 행사는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동포들을 모국이 따듯하게 챙기고 보듬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과정에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땀과 헌신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며 "60년대, 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명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서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파독 근로자들을 향해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고, 여러분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현대사였다"며 "낯선 환경과 위험한 현장 속에서 가족과 고국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날의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 다짐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에 출범한 재외동포청으로 파독 근로자들을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파독 출신 광부·간호사들로 이뤄진 '글뤽아우프 합창단' 30명의 로렐라이, 보리수, 도라지 타령 노래 공연이 진행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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