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령 인턴 기자 = '뭐털도사'가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일명 '촉법나이트'의 정체를 파헤쳤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뭐털도사'는 대한민국 인기 간식인 '탕후루', 정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LG트윈스', 사적 제재 등을 분석했다.
KBO리그의 레전드 박용택이 게스트로 출연해 현재 야구팬들의 최고 관심사인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논했다. 박용택은 "LG트윈스는 올해 우승을 못 하면 우승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일이 나는 상황"이라며 80승에 선착한 LG가 통계적으로 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KT위즈 팬임을 밝힌 범죄분석 전문가 표창원은 "단기전인 한국시리즈는 투수 싸움"이라며 다른 팀들에 비해 투수가 약한 LG의 약점을 꼬집었다. 과학 유튜버 궤도는 "과학적으로 홈런은 기온이 높을 때 많이 나온다. 한국시리즈가 열릴 11월 중순 무렵엔 지구 온난화로 이른 한파가 올 수 있다"고 짚었다.
유니폼을 입고 시종일관 LG 팬임을 드러낸 역사 강사 심용환은 이같은 분석에 극과 극의 감정 기복을 드러냈다. 경제 유튜버 슈카는 "전세계적으로 야구팬들은 모두 화가 나있다"며 독특한 분석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고(故)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25년 전 LG의 우승을 기원하며 구매한 1억5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주인공을 가려봤는데, 궤도와 박용택은 홍창기 선수, 심용환은 오지환 선수를 꼽았다.
SNS에서 화제를 모은 일명 '촉법나이트(촉법소년과 영화 '다크나이트'의 합성어)'의 악성 민원 학부모 신상 공개와 관련해 설전도 이어졌다.
의정부와 대전에서 벌어진 초등교사 사망사건을 두고 '촉법나이트' 운영자는 악성 민원으로 선생님을 괴롭혀 온 학부모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을 SNS에 폭로했다. 사회적 공분이 컸던 만큼 맹렬한 비난과 함께 사적 응징이 일어났다. 학부모들의 직장엔 '살인자'라고 명시된 종이와 근조화환이 날아들었고, 항의 전화와 불매운동까지 일어난 상황.
방송에서 '촉법나이트'는 서면 인터뷰 답변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단순 영웅 취급을 받으려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제도를 바꾸는데 신호탄이 되길 바랐다. 이번 일로 살아 계신 선생님들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다른 학부모들의 경우, 신상정보를 알면서도 일부러 공개하지 않았다. 과도한 사적제재, 무분별한 사적제재가 되지 않도록 나름대로 선을 지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촉법나이트'의 행동에 대해 표창원과 뇌과학자 장동선은 "신상 공개 자체가 분명히 매우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슈화하지 않으면 과연 세상이 바뀔까? 지금 해결책을 찾겠다고 나선 것도 신상 공개가 촉발한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슈카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수많은 사적 제재가 일어날 것이며, 우리는 뭐가 진실이고 뭐가 어떤 우리 제도를 넘는 건지 또다시 판단해야 될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뭐털도사' 출연진들은 최근 대한민국에서 빠질 수 없는 인기 디저트 '탕후루' 먹방에 나서기도 했다. 탕후루가 중국 송나라 때 약재였다는 설과 관련해 심용환은 조선 시대 왕의 치료제 역시 '엿'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궤도는 "10대들이 탕후루를 좋아하는 이유가 단 음식을 먹으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때문"이라며 "단 음식이 당기는 건 행복하고 싶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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