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에 5초, 사용에 5분, 분해에 500년... ‘커져가는 스티로폼 산’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가 끝난 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 감용 처리장에 추석 연휴동안 수거된 스티로폼이 쌓여 있다.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장은 언제나 스티로폼 포장재들로 넘쳐난다. 부피가 큰 이유도 있지만 배달음식과 신선식품 택배 주문이 늘어나면서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스티로폼 포장 폐기물이 그만큼 늘어나는 탓이다.
명절 전후가 되면 분리수거장은 스티로폼 폐기물로 산을 이룬다.
스티로폼은 폴리스티렌(PS) 재질 안에 공기를 집어넣어 부피를 팽창시킨 석유화학계 '플라스틱'이다. 따라서 스티로폼은 자연분해되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 환경유해물질이다.
더구나 소각하면 질식사를 일으키는 염화수소(HCl), 시안화수소(HCN) 등의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티로폼에서 분해되는 미세플라스틱은 땅과 바다를 온통 오염시킨다.
이 때문에 스티로폼 사용을 제한하는 나라들도 있다.
스티로폼 재활용업체들은 스티로폼을 작은 입자로 분쇄해 녹인 다음 인고트(INGOT) 덩어리나 펠릿 조각으로 만든다.
스티로폼 인고트(INGOT)는 몇차례 가공을 통해 액자 플레임이나 인테리어 내장재 등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한다.
하지만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은 준불연재 스티로폼을 사용하고 인테리어 내장재로도 한계가 있어 재활용품으로 사용되는 것은 일부이다.
나아가 플라스틱 사용량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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