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계속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에는 금메달 기자회견 불참이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복싱에서 금메달을 딴 방철미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방철미는 4일 오후 항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중국의 창위안과 여자 복싱 54kg급 결승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땄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와 만난 방철미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손가락으로 기자회견장 방향을 가리키며 말없이 지나갔다.
일반적으로 이번 대회의 결승 경기가 끝나면 메달리스트들이 나란히 기자회견장을 찾아 소감을 밝힌다.
하지만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을 10여분 남기고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여기에 동메달리스트들도 불참하면서 결국 이날 기자회견은 은메달의 창위안만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 2일 탁구 종목에서 차수영-박수경 조가 신유빈-전지희 조에 패해 금메달을 놓친 뒤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이튿날에는 여자 농구 4강전에서 중국에 56점 차로 대패한 뒤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패한 선수도 아닌 금메달리스트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방철미는 이번 아시안게임 개회식 북한을 대표하는 기수로도 나섰다는 점에서 그의 불참이 뜻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남자 축구에서도 심판진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취해 일본 축구 협회가 AFC와 FIFA에 경위서를 제출한 상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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