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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선정' 힘 보태는 市… 5년간 1000억 쏟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4 19:02

수정 2023.10.04 19:02

부산대·부산교대 예비지정 성공... 11월 최종지정 앞두고 지원 나서
양자·ICT·반도체 등에 예산 투입
산업 혁신·인재양성 기대감 키워
지역대학 추가지정 전략도 마련
부산시가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오는 11월 글로컬대학30으로 최종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시는 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보고회를 열고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지역과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대학 30개를 선정,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주관 공모사업이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본 지정에 앞서 지난 6월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등을 평가해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포함된 15곳을 예비 지정했다. 예비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본 지정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중 최종 10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부산대 총장, 부산교대 총장,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해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번에 마련한 글로컬대학 비전은 에듀 트라이앵글(Edu-TRIangle)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교육도시를 목표로 △교육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융합모델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융합모델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캠퍼스 특화모델 등 3대 분야 9대 전략과제로 구성됐다.

시는 이러한 비전을 토대로 부산대, 부산교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글로컬대학지원단을 꾸려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의 혁신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도출해 왔다. 또 글로컬대학이 명성 높은 외국 대학들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시는 양자, 정보 통신 기술(ICT), 반도체, 라이프케어, 디지털금융, 에듀테크 등 글로컬대학의 5대 특화 산업 분야에 대해 직접투자와 기반 조성 등 간접 투자비로 5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5년간 지원하는 예산 총액과 동일한 규모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특화산업단지 조성, 규제특구 지정 확대 등으로 기업과 연구소, 혁신기관을 유치하고 청년 주거·복지·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지방대학이 지역의 산업혁신과 인재 양성의 산실이 돼 지방시대로 도약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아울러 시는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지역 다른 대학들도 글로컬대학30에 추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역대학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추가지정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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