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교동 366-7 ‘ROY714’
[파이낸셜뉴스] 배우 공효진이 지난 2016년 63억원에 매입한 서교동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희망가격은 약 100억원 오른 160억원이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7년 만에 100억 원의 차익을 보는 셈이다.
4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업계와 밸류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공효진은 자신이 소유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6-7 ‘ROY714’ 빌딩을 160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대지 3.3㎡당 1억300만원 수준이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건물은 건물 임대회사인 ‘로이714’가 2016년 1월 63억원에 매입했다. ‘로이714’는 공효진이 지분의 50%를 소유하며 대표로 있는 법인으로 알려졌다.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 개인으로 매입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고, 금리도 유리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공효진은 한남동에 보유하고 있던 다른 건물을 담보로 잡혀가며 채권최고액 120억원에 달하는 근저당권을 해당 건물에 설정하기도 했다.
그는 매입 직후 2층짜리 단독주택 건물을 허물어 2017년 9월 지하 3층, 지상 6층 총 9층 규모로 새 건물을 준공한 바 있다. 연면적은 1745.09㎡로 신축으로 기존보다 훨씬 넓은 연면적을 확보하게 됐다.
저층 건물을 매입해 신축한 것이 건물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개인명의가 아닌 자신이 대표인 부동산임대업법인 명의로 해당 건물을 매매해 소득세도 매입당시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홍대입구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이 건물의 임대현황은 보증금 5억8000만원에 월세 4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개인 명의의 건물은 임대 소득에 40%대 세금이 붙지만 법인을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면 소득세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건물 신축 비용을 빼고도 최소 50억원의 시세차익은 남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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