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전역을 앞둔 병장 A씨의 제보가 올라왔다.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출 나온 군인에게 보낸 메시지
A씨에 따르면 그는 약 두 달 전, 주말 외출을 나갔다가 어머니와 함께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를 방문했다.
음료를 사서 집에 와 마시려고 보니 플라스틱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걸 느꼈고, 위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었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문구를 적은 직원은 최근 카페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훌륭한 인품의 직원이다", "돈쭐 내러 가야겠다", "훈훈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군인에게 서비스 챙겨준 만둣집, 고깃값 내준 중년 남성도 '훈훈'
한편 지난 8월에도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만둣집에서 군인 손님에게 "나라 지켜줘서 감사하다"라며 서비스를 챙겨줬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또 같은 달, 경남의 한 고깃집에서 외출을 나와 고깃집에서 식사하던 군 장병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해주고 떠난 중년 남성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가 된 방 있다. 이 남성은 군인들의 감사인사에 “(결제해준 금액이) 크지 않다. 하지만 그대들이 국가에 노고를 하는 부분은 결코 적지 않다. 저의 아들도 몇 년 안에 군대에 간다. 국가를 위해 고생하는 그대들이 아름다워 (계산)했다. 저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그대들도 사는 데 아름다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는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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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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