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의 에이스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따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로 2-1 승리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오는 7일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6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4분까지 뛰다 정호연(광주)과 교체된 이강인은 2골의 기점 역할을 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소화하면서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오늘 상대가 거친 플레이를 펼쳤는데) 그런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된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뒤늦게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3차전인 바레인과의 경기부터 4강 우즈베키스탄전까지 4경기에 나섰는데 아직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바레인전은 36분을 뛰었고,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은 60분, 중국과 8강전은 교체로 나와 28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지금은 내 컨디션보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 기용은 감독님의 권한이다.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전혀 아쉽지 않다. 결승전에서도 몇 분을 뛰든 승리에 일조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할 일본전에 대해 이강인은 "앞으로 결승전 한 경기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꼭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남자 축구 결승전은 오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에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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