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소년 소녀 연애하다' 제작진이 미성년자의 연애 리얼리티는 술상이 없어도 성인보다 솔직하다고 이야기했다.
티빙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소년 소녀 연애하다'(극본 이언주/연출 박희연 이하 '소.소.연')가 5일 오후 4시 1,2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소.소.연'은 다양한 재능을 지닌 전국의 예술 고등학생이 만나 예술의 원천인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껴보는 첫사랑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소.소.연'은 특히 독특한 구성과 뛰어난 영상미로 호평받았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와 연애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킨 '환승연애' 제작진 이희선 PD, tvN의 간판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로, CJ ENM과 이언주 작가가 설립한 제작사 블랙페이퍼가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방송인 재재, 구독자 129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빠더나스' 크리에이터 문상훈, 싱어송라이터 10CM 권정열, 예술 고등학교 출신 그룹 위키미키 최유정이 패널로, 그룹 제로 베이스원 성한빈이 스페셜 패널로 합류해 연애 리얼리티의 재미를 더한다.
지난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소.소.연'을 연출한 박희연 CP와 유규선 블랙페이퍼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나.
▶(유규선 대표) 새 기획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자료조사를 했는데 더 자극적인 것을 찾다보니 반대되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다보니 첫사랑 키워드가 떠올랐다. 첫사랑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경험해보는 키워드다. 현재 첫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프로그램을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굳이 10대를 섭외한 이유가 있나.
▶(유규선 대표) 제 경험상 그때가 가장 첫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첫 시작으로 좋은 연령대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박희연 PD) 10대는 누군가를 좋아한 것 같은 감정이 생기는 연령대다. 첫사랑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 처음 누군가에게 마음이 갈 때, 누군가와 사귈 때, 첫사랑 스펙트럼이 넓다. 친구들의 서사를 보면서 나의 첫사랑을 떠올려보고 서로의 첫사랑이 언제였는지 대화를 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미성년 출연진 섭외를 위해 특히 신경쓴 부분이 있나.
▶(유규선 대표) 개인의 매력보다 전체 조화를 봤다. 또 섭외를 위해 본인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나 학교, 학원 선생님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었다. 전체 출연진 조화를 알려면 성격면에서 정확하게 알아야 해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 또한 청소년 상담사 분을 준비하고 촬영했다. 부모님 조차도 이 친구들이 감정을 깨우치는 경우가 생긴다면 또 하나의 성장 조각이 아닐까 라고 말했고 당사자인 출연진 친구들도 동의했다.
▶(박희연 PD) 실제로 부모님들이 이 친구들이 캠프에 들어올 때 잘 하고 오라고 응원했다. 캠프를 마치고 난 이후에도 이제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느꼈으니, 전공할 때 사랑이라는 감정과 관련된 부분을 더 잘 해석할 수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있다면.
▶(유규선 대표) 다른 프로그램은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린다. 첫사랑은 미완성이 주는 아름다움이 있다. 아쉬움이나 서툰 것이나 미련이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다른 연애 프로그램은 상대 마음을 알아가는 데 오랜 시간을 쓴다. 우리 프로그램은 본인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도 있다. '이게 진짜 내 첫사랑인가' 생각하는 과정도 있다. 다음 단계부터 상대 마음을 알아간다.
-촬영 장소는 어디였나.
▶(박희연 PD) 고창에 있는 장소를, 일정 기간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예술을 전공하는 아이들이니까 예술 연습하는 공간, 저녁 먹고 잠을 자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생활했다. 그 시기가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이었다. 2023 ‘소나기’의 느낌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을 아름답고 예쁘게 담을 수 있는 구도와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도 아이들의 감정선을 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성인들이 등장하는 연애 리얼리티에는 보통 술상이 등장하고, 술을 매개로 사람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10대 연애 리얼리티는 술상이 없었는데 그런 점에서 성인 연애 리얼리티와 다른 점이 있었나.
▶(박희연 PD) 예술을 전공하는 친구들이다보니 연습실이 있었다. 악기를 다룰 수 있고 삼삼오오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감정 표현이 오고갔다.
▶(유규선 대표) 술은 속 깊은 이야기를 오고가게 하는 장치로 쓰인다. 술은 성인들은 속 깊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10대는 속 깊은 이야기 꺼내기 까지의 과정이 짧아서 (술 없이도) 어떤 성인들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술이 없어도 성인보다 솔직한 마음의 이야기는 더 잘 꺼내고 자기들끼리 심도있는 대화를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