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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후회"..'세리머니 역전패' 정철원, SNS에 사과[항저우AG]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5 14:04

수정 2023.10.05 14:04

세리머니 하다 금메달 놓친 한국 '롤러 계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정철원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정철원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른 세리머니로 금메달을 놓친 롤러스케이트 정철원(안동시청)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철원은 5일 SNS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라며 "함께 경기했던 선수들과 많은 팬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저의 행동에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라며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철원은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와 결승선을 앞두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해 대만에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대만에 0.01초 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뒤늦게 최종 기록을 확인한 한국 대표팀은 울먹이는 얼굴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가 시상식 이후 입을 열었다.

정철원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제 실수가 너무 크다.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가 방심하고 끝까지 타지 않는 실수를 했다”라며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에게) ‘같이 노력했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이번 실수로 정철원과 동료 최인호(논산시청)는 병역특례 혜택도 놓쳤다.

한편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사과문을 올린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5일엔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 선수에게 패배한 뒤 라켓을 땅에 내리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뒤 자필 사과문을 쓰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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