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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사무마 보도' 봉지욱 기자 "JTBC·검찰이 사건 기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5 13:40

수정 2023.10.05 13:40

사진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특별수사팀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화상
사진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특별수사팀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대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허위 보도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전 JTBC 소속)가 '여론조작 대선개입' 수사에 대해 "JTBC와 검찰이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봉 기자는 5일 포렌식 조사 참관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만나 "대선 공작을 기자 한 명이 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의 프레임에 JTBC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다"며 "(당시 보도는) 데스크의 판단과 편집회의를 거쳐 나간 것으로 정상적인 과정을 다 거친 보도였는데 지금 와서 갑자기 사과한다"고 JTBC를 비판했다.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이 가짜라고 하면 가짜인가. 조우형은 부산저축은행의 비자금 조성과 세탁에 관여했고, 차명 회사 4곳을 직접 운영하는 사람이다. 사실상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한 몸"이라며 당시 조씨가 검찰 수사 대상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봉 기자는 지난해 2월 21일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과 정영학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브로커 의혹을 받은 조씨가 검찰 조사에서 주임검사가 타 준 커피를 마시고 나왔으며, 해당 주임검사가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다.

검찰은 봉 기자가 2021년 10월 조씨에게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도 이를 무시한 점 등을 두고 대선 개입의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봉 기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주거지와 JTBC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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