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 결혼·출산 인식개선 모색
미혼남녀, 신혼부부 등 타깃 세분화 전략 필요
미혼남녀, 신혼부부 등 타깃 세분화 전략 필요
[파이낸셜뉴스] 결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식 개선을 저출산 대응의 주요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5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개선과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청년세대의 결혼과 출산, 행복에 대한 생각''공공 캠페인의 역할과 효과' 등 5가지 주제발표와 토론·질의응답 순으로 열렸다.
백혜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공공 캠페인의 역할과 효과'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저출산 대응 캠페인은 단기와 장기 목표를 분리해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교수는 "(출산이라는 이슈의 특수성을 감안해) 단기적으론 정책, 혜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결혼·출산·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사회 규범 강화로 타깃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청소년, 미혼 남녀, 신혼부부 등 타깃을 세분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의 사회규범과 역행하는 규범 캠페인은 저항과 정부에 대한 반감, 외면과 냉담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과 태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저출산 대응 대국민 캠페인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최일도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은 '저출산 대응 대국민 캠페인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 운영방안'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정책 브랜딩을 20∼30대 여성 중 결혼·출산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4%에 불과한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태도변화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아빠, 노담하세요"(보건복지부 금연 캠페인)을 성공사례로 꼽았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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