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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에 경기방어주 몰려
농심, 주가 일주일새 8% 뛰어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하락장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농심 등 식품주에는 온기가 돌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방어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농심, 주가 일주일새 8% 뛰어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농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3% 내린 4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1.20%), 삼양식품(-1.80%)도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추석연휴 전후로 지속된 약세장에서 식품주 주가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농심 주가는 최근 일주일 사이 8.07% 뛰었다. 삼양식품 주가도 3.48% 올랐는데 지난달 27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0.48% 내렸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17% 내린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코스피 음식료품지수는 0.17% 상승했다.
식품주가 견조한 가격 흐름을 보이는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있다. 기관은 지난달 22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삼양식품(182억원), 농심(172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오리온 주식은 지난달 18일 이후 10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날까지 258억원어치를 담았다.
글로별 경기 변동성 확대가 지속된 가운데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식품주에 관심이 모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짙어지면서 증시 하방압력이 강해진 만큼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안정적인 업종으로 수급이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료품 업종은 2001년 이후 코스피 하락시 시장수익률을 밑돈 적이 없을 정도로 대표적 방어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식품업종이 3·4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4% 증가한 479억원이다. 오리온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도 각각 16%, 65% 증가할 전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미국 내 현지화를 넘어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장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삼양식품도 중국·미국·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출국의 판매 법인화로 체계적인 유통망을 세운 점, 공격적인 영업활동 등이 맞아 떨어져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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