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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다 받아낸 안세영..'실소' 터뜨린 상대, 한국말로 "대박"[항저우AG]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6 06:39

수정 2023.10.06 07:49

태국 선수 2-0으로 제치고 4강 올라
안세영(왼쪽)이 태국의 부사난 응밤룽판을 상대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안세영(왼쪽)이 태국의 부사난 응밤룽판을 상대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랭킹 1위 '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압도적 실력에 경기 도중 상대 선수마저 허탈한 듯 실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랭킹 16위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을 2-0(21-12, 21-13)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경기 내내 완벽한 수비와 위력적인 역습으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2세트 초반 과감히 시도한 연속 공격을 안세영이 어려움 없이 척척 받아낸 뒤 기어이 포인트를 가져오자 옹밤룽판이 허탈하다는 듯 웃음을 짓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옹밤룽판은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안세영 대박”을 외쳤다. 그는 “안세영은 정말 뛰어난 플레이어다.
이번 대회에 최고의 페이스로 나선 것 같다”라는 칭찬도 곁들였다.

안세영 역시 “(옹밤룽판은) 선배다. 경험에서 나오는 컨트롤과 스킬이 정말 좋다. 허벅지 부상이 있다는데 얼른 낫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다시 봤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한국 배드민턴에서는 안세영뿐만 아니라 복식 경기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혼합 복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모두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배드민턴 종목은 준결승에서 패한 2개 팀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세계랭킹 4위의 혼합 복식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은 대만의 예홍웨이-리차신과의 8강전에서 2-0으로 완승을 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장스웨이-황야총과 4강에서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도 홍콩의 융냐팅-융푸이람을 2-1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준결승 상대는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이다.


16강전에서 세계 2위 량 웨이컹-왕창(중국)을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기세가 오른 남자 복식 최솔규(28·요넥스)-김원호(24·삼성생명)도 이날 홍콩 라우측힘-영싱최와의 8강전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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