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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자동차 가격보다 등록비가 더 비싼 이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7 05:00

수정 2023.10.07 05:01

지난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트럴 지역의 도로 모습.EPA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트럴 지역의 도로 모습.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에서 자동차를 소유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1대당 평균 14만6002싱가포르달러(약 1억440만원)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BBC방송은 교통체증을 방지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가 1990년에 도입한 10년짜리 자격증명서(COE)를 받기 위해 지불해야하는 금액이 인상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COE를 먼저 받아야 한다.

COE는 싱가포르 정부가 2주마다 경매로 판매한다.

가장 싼 COE는 10만4000싱가포르달러(약 1억250만원)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었던 2020년보다 3배 비싸졌다.


인구 약 550만명인 싱가포르의 자가용 규모는 지난해말 100만대에 못미치고 있다.

높은 세금과 수입관세 부과로 인해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싱가포르에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경우 COE와 세금을 합치면 25만싱가포르달러(약 2억4700만원)로 미국보다 6배 더 비싸다.

싱가포르 현지 도요타 관계자는 고급차의 경우 매장 밖에 손님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현재 싱가포르의 신차 수요가 강해 앞으로 COE가 더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다.


BBC는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국가의 상위권에 정기적으로 오르고 있으나 연평균 소득이 7만싱가포르달러(약 6900만원)인 일반 시민들은 비싼 COE로 인해 자동차 장만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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