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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누가 이런 짓을? … '악의적 편집' 中 네티즌, 김가은에 무차별 댓글 테러 [항저우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6 12:46

수정 2023.10.06 12:51

김가은이 허빙자오 표정을 따라하며 모욕했다?
경기 중계 영상 명백한 증거... 허빙자오의 표정 김가은은 볼 수 없다
권순우 사건으로 대한민국에 퍼져있는 경기 매너 경각심
김가은이 허빙자오 모욕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사진=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사진=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가은(25·삼성생명)이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무례하다며 김가은을 비판하고 있다. 10월 6일 김가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지난 10월 1일 한국 대표팀은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 대표팀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 경기에 나선 김가은은 중국의 허빙자오를 2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그런데 이후 한 커뮤니티에 김가은에 관련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패배한 허빙자오가 아쉬워 하는 표정을 짓자 김가은과 성지현 코치가 이를 따라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져있다.
해당 영상만 보면 명백히 김가은이 허빙자오를 모욕하는 것처럼 보인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분했고, 김가은의 비매너를 비판하고 나섰다. 무례하고 스포츠맨십이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가운의 SNS는 중국 댓글로 도배가 되었다.

김가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허빙자오를 꺾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김가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허빙자오를 꺾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허빙자오 상대하는 김가은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한국 김가은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2023.10.1 nowwego@yna.co.kr (끝)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허빙자오 상대하는 김가은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한국 김가은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2023.10.1 nowwego@yna.co.kr (끝)


하지만 이는 고묘한 짜깁기 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TV 중계속에 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대한민국 선수단은 즉시 코트 안으로 들어와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눈다.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그 표정은 네트 너머이고, 등을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선수단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주변을 돌고 있어서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표정을 절대 볼 수가 없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그리고 설령 볼 수 있다손 치더라도 김가은이 굳이 허빙자오를 모욕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대한민국은 최근 테니스 권순우로 인한 비매너 논란이 한국에 퍼져있고 집중 포화를 맞고 있었던 상황이라 더더욱 이런 부분에 조심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김가은이 허빙자오를 모욕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편집에 김가은 선수만 댓글 테러의 대상이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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