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산로보틱스, 밀리의 서재 등 공모주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0월에도 공모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달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15개사(스팩 포함)로 3조원대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15개사(스팩 포함)으로 집계됐다. 퓨릿,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유진테크놀로지, 서울보증보험, 쏘닉스, 에코아이, 큐로셀 등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몸값 3조원의 대어 '서울보증보험'이다. 지난 1969년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지난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이뤄지는 공기업 상장이다. 각종 이행 보증, 신원 보증, 휴대전화 할부 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은 5조411억원이다. 매출액은 2조6363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685억원이다. 연간 보증 공급액은 약 323조원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 이내다. 일반 청약은 오는 25일부터 26일 양일간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698만2160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3조 616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우주분야 전문 스타트업 컨텍과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기업 퀄리타스 반도체가 오는 18일에서 19일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기업 유진테크놀로지는 오는 23일부터 24일 양일간, 밴처캐피털 캡스톤 파트너스와 무선통신 필터파운드리 기업 쏘닉스는 오는 26일에서 27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에코아이, 메가터피, 큐로셀, 컨텍, 비아이매트릭스까지 총 5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서울보증보험 등 시장의 관심을 받는 대어급이 연달아 출격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고금리, 고유가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형 IPO 기업을 중심으로 주춤한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 등 규모가 큰 대어들이 나오면서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금리가 크게 오르고, 고유가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증거금이 감소하는 등 주춤한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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