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짓수 국가대표 구본철(26)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기심에 집 근처 체육관을 기웃거리다 주짓수에 입문한 구본철은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구본철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주짓수 남자 77㎏급 결승에서 바레인의 압둘라 문파레디를 어드밴티지 개수에서 4-1로 앞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큰 기합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 구본철은 탑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날 두 선수는 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구본철이 어드밴티지 3개를 먼저 얻어낸 뒤 추가 어드밴티지를 한 개씩 주고받은 끝에 어드밴티지 점수에서 앞서며 승리했다.
주짓수는 정확한 동작으로 3초 동안 상대를 제압하면 포인트를 얻고 해당 동작이 3초 미만으로 이뤄지거나 포인트에 가까운 동작이 이뤄지면 심판 판단에 따라 어드밴티지를 받는다.
경기 중 상대방의 거친 플레이로 코피가 난 구본철은 지혈한 뒤 다시 경기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경기 막판 치열한 플레이를 펼쳤고, 힘으로 압둘라를 제압한 구본철은 종료 버저가 울린 뒤 포효하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구본철의 금메달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주짓수 대표팀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넘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구본철은 21세에 종합격투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근처 체육관을 등록했다. 해당 체육관이 주짓수 전문 도장이었고, 그렇게 구본철은 운명처럼 주짓수에 입문했다.
구본철은 짧은 시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2021 아랍에미리트(UAE) 세계선수권 3위, 2022 UAE 세계선수권 2위 등의 성적을 내며 단숨에 세계 랭킹 4위에 올랐다.
그렇게 주짓수에 입문한지 6년 만에 구본철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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