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컴파운드 금메달 5개 싹쓸이.. 양궁 금메달 1위
한국, 인도에게 3패... 압도적인 인구수 바탕으로 한국 양궁 위협
한국 이어 항저우AG 종합 4위 우뚝!
한국, 인도에게 3패... 압도적인 인구수 바탕으로 한국 양궁 위협
한국 이어 항저우AG 종합 4위 우뚝!
[파이낸셜뉴스] 한국 양궁의 원대한 꿈이 인도에 의해서 산산히 부서졌다.
소채원(현대모비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소채원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컴파운드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인도의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45-149로 졌다. 소채원이 결승에서 지면서 컴파운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노골드'로 마감한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 양궁은 리커브와 함께 한국의 확실한 메달밭이었다.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번 2022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컴파운드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싹쓸이'를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인도로 인해서 한국의 꿈은 날아갔다. 오히려 처참하게 인도에게 패했다. 지난 8월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 양궁계를 놀라게 한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컴파운드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특히 남자 단체전 결승과 혼성 단체전 결승,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두 한국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도가 컴파운드 양궁에서만큼은 아시아 최강으로 떠오른 모양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림픽 정식종목인 리커브에서는 아직 한국에게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인도는 단 한 명의 리커브 메달리스트도 배출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항저우에서는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분명히 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 양궁 종합 메달 순위에서 컴파운드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따낸 인도는 리커브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다른 나라에 수위를 빼앗긴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이다.
인도 양궁의 급격한 발전은 넓은 저변을 기반으로 둔 튼실한 엘리트 육성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한 결과다. 인도양궁협회에 따르면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는 양궁 등록 선수만 1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한국의 등록선수 2천375명의 약 4배다.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그 안에서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가적으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이번 양궁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에 이어서 항저우AG 종합 4위에 올라있다.
만약, 인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인 리커브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이면 세계최강으로 인정받던 한국 양궁의 위기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철옹성같았던 한국 양궁이 조금씩 그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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