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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아내와 동성동본이어서 어렵게 결혼…딸 이름 '용갑이' 될 뻔"

뉴스1

입력 2023.10.08 09:33

수정 2023.10.08 09:33

KBS 1TV 같이 삽시다
KBS 1TV 같이 삽시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김응수가 첫째 딸을 낳으며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김응수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놨다.

김응수는 영화감독을 꿈꾸며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결핵에 걸려서 한국에서 요양을 했다고 말했다. 몇달 간 치료를 하고 완치 후에 아내와 다시 일본에 갔다고. 김응수는 "아내와 내가 동성동본이어서 결혼신고를 못했을 때다, 배우자 신분으로 일본 입국이 안 돼서 나중에 같이 간 거다, 당시에는 동성동본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라고 했다.

김응수는 7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김응수는 "일본에서 큰 애가 생겨서 아이를 낳으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첫 출산인데 한국에 와서 낳아라'고 하시더라, 아내가 병원에 살짝 물어봤는데 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었고 아버지가 아들 이름으로 돌림자를 써서 용갑으로 지어놨다"라고 했다.

하지만 아이는 딸이었다. 아내가 출산을 하고 수술실을 나오면서 욕을 하더라고. 알고 보니 아들이 아닌 딸이었고, 딸 이름이 용갑이가 될까봐 걱정했던 것이었다.


이어 "아버지한테 전화했더니 이미 동네잔치를 열었더라, 딸이라고 하니까 잠깐 멈추시더니 이름은 나보고 지으라고 하셨다"면서 "그리고 딸이 둘이어서 용갑이는 없다, 아버지가 손녀들을 너무 예뻐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응수는 영화학교에 다니면서 최우수상을 받고 유학생으로는 드물게 감독까지 했지만, 고향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어 연극을 다시 했고 영화에 출연하면서 배우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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