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과열 뿐 아니라 번인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 포럼 등에는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를 사용한 지 2주도 안 돼서 번인 현상이 생겼다는 사진과 글들이 올라왔다. 번인은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경우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기술적 결함을 말한다.
사진 속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는 화면에 잔상이 남아있는 것이 한 눈에 띈다.
맥루머스 포럼에 자신의 사례를 소개한 한 네티즌은 “내 아이폰15프로맥스에는 과열 현상이 없어 드문 사례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어젯밤 심각하고 눈에 띄는 번인 현상을 겪었다. 아이폰X, 11프로, 13프로, 14프로 OLED 화면에서 없었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애플 지니어스바에 찾아갔으나 아이폰15 시리즈에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이 아직 없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아이폰15 출시 초기여서 다른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리퍼폰(중고 휴대전화를 새 것처럼 수리한 제품)을 구하는 것도 당장은 불가능했다고 그는 전했다.
보통 번인이 어느 정도 오랜 기간 사용하고 난 뒤 나타나는 증상이란 점에서 이번 아이폰 사례들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의 과열 문제로도 곤욕을 치러야 했다.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가 게임이나 전화 통화, 페이스타임, 인스타그램 등을 할 때 기기가 금세 뜨거워진다는 폭로가 잇따르자 애플은 지난달 30일 이 문제를 인정했다.
이후 애플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폰 운영체제 iOS 17.0.3을 배포했으나 이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업데이트 후 와이파이 연결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들도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품질관리(QC)가 예전 같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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