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전 등 추석 연휴에 먹은 다양한 음식들로 생긴 '급찐살(급격하게 찐 살)'을 빼기 위한 다양한 메뉴들이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추석 연휴 온라인 검색어에 '다이어트'를 검색한 사람이 급격하게 늘었고, 식품·외식 업체들도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한 채식 메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9일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9월 28~10월 3일)인 지난 4일 다이어트 키워드 검색량은 3460건으로 지난 연휴 시작일이었던 9월 28일의 검색량 1740건에 비해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식품, 외식 업계는 식단 조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저칼로리 건강 메뉴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로마식 통밀 도우 위에 생 바질, 루꼴라, 프레쉬 모짜렐라 등 생 토핑을 듬뿍 얹어 건강함을 더하고 칼로리를 낮춘 정통 이탈리안 피자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잠봉루꼴라피자, 마르게리타가 그것이다. 도우에 사용된 통밀은 일반 밀보다 식이섬유가 많아 혈당 상승 속도가 더뎌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인 '유아왓유잇'을 최근 선보였다. 유아왓유잇은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 콘셉트의 브랜드다. 브랜드 론칭 첫 제품으로는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등 '식물성 간편식(PMR)' 3종을 선보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쇼핑몰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자장면을 비롯해 샌드위치 등 식물성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150kcal의 낮은 칼로리로 마라탕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컵누들 마라탕'을 최근 출시했다. 기존 컵누들과 마찬가지로 밀가루 대신 감자, 녹두 전분으로 만든 당면을 사용해 칼로리를 낮췄다. 하림은 추석을 앞두고 스팸 형태의 닭가슴살햄 '챔'을 출시했다. '챔'은 100g 기준 단백질 함량이 19g으로 일반 돈육 캔햄 보다 40% 높고, 지방은 10분의 1수준으로 낮다.
유통업체들도 '급찐살'로 인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기획전을 열고 있다. 쿠팡은 오는 15일까지 다이어트 식품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다이어트 도시락 등 식사 대용품부터 저칼로리 간식, 건강 기능식품까지 약 200여 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 금액에 내놓는다. 대표 상품으로 고구마 감자 스틱, 제로 탄산수, 프로틴바 등이 있다.
푸드나무가 운영하는 2030 여성을 위한 식단 큐레이션 플랫폼 '피키다이어트'도 오는 10일까지 'SOS 급찐급빠 처방전'을 통해 다이어트 식단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한다. 다양한 닭가슴살 제품, 샐러드, 곤약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우리 몸은 평소보다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남은 에너지를 바로 체지방으로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2주간 ‘글리코겐’ 형태로 간이나 근육 조직에 저장한다"며 "글리코겐이 지방이 되기 전 2주간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단기간 불어난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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