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정찰위성 발사 시도 배제하지 않으나, 이달 하순 가능성
北 4100세대 평양 서포지구 건설당 창건 기념일 완공 다그쳐
[파이낸셜뉴스]
北 4100세대 평양 서포지구 건설당 창건 기념일 완공 다그쳐
■당 창건일 정찰위성 발사 시도 배제하지 않으나 차분하게 보낼 듯
9일 북한 관영 선전매체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매일 관련 기사와 각종 기념행사 개최 소식으로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쌍십절'로 불리는 10일 올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중시해온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체로 '차분하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당 기념일에 즈음해 '정찰위성 발사를 재차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8일 조선 인민군 창건일 ‘건군절’과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전승절’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데 이어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에도 비정규군인 노농적위군, 사회안전대 등을 등장시켜 김정은 정권 들어서 한해 세 차례의 심야열병식을 강행한 바 있다.
노동신문에 의하면, 당 창건 기념일 앞두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당 창건 78돌을 축하하는 꽃바구니를 보내왔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제4차 '전국 조각·공예축전'을 5일 개막했다. 북한 주재 각국 외교관들도 5일 당 창건 기념탑을 참관하고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경축모임을, 6일엔 청년학생들의 경축모임이 각각 열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 한미, 서해위성발사장 등 추적·감시 중 이달 하순 3차 위성 발사 가능성
북한은 지난 5월 31일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첫 발사에 도전했다가 실패했고, 8월 24일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로켓을 발사했으나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모두 실패했다. 이후 북한은 10월 중 3차 발사 시도를 예고해 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미 당국은 대북 감시·정찰자산 등을 이용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등 관련 시설 동향을 추적·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달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및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정상회담을 통해 북·러가 재래식 무기와 첨단 군사기술을 맞교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국제사회에 팽배한 상황에서 북한의 3차 위성 발사 시도에 러시아의 기술지원과 적용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북러 위성 협력'을 실천에 옮기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적 완성도를 높이고자 발사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북러 위성 협력'을 실천에 옮기려면 이달 하순을 발사 시점으로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과 북러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북한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우주기지)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해 4100세대 살림집(주택)을 짓는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을 청년들에게 맡기면서 당 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할 계획임을 시사한 바 있어 북한이 연말을 앞두고 경제·건설 등 분야 성과 달성을 위해 이번 당 창건 기념일을 '막판 총력전'을 다그치는 계기로 삼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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