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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카메라 영토 확장"… 삼성전기,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9 18:29

수정 2023.10.09 18:29

서라운드뷰모니터·후방모니터용
주차지원 적용 카메라 2종 공급
카메라모듈 필두로 전장사업 확대
삼성전기는 자동차용 카메라 분야에서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올해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부품사'로 변신을 선언한 삼성전기는 전장(자동차 전기부품)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필두로 전장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차량 주변 상황을 영상으로 표시하는 주차지원 시스템에 적용되는 서라운드뷰모니터(SVM) 카메라와 후방모니터용 카메라 등 2종을 현대차그룹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해당 제품에서 렌즈 접합부분에 특수공법을 적용, 불필요한 빛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시인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의 발수성능 유지시간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기존 출시된 제품보다 약 1.5배 긴 약 2000시간이다.

삼성전기는 렌즈·액추에이터 등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제작하는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같은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차별화된 제품 공급과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2년 43억달러(약 5조8007억원)에서 2027년 89억달러(약 12조61억원)로 연평균 약 16%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기는 이번 현대차·기아의 1차 협력사 선정을 통해 전장용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회사는 렌즈 설계 기술 및 제조 내재화 등 정보기술(IT)용 카메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첨단 전장용 카메라 라인업 구축과 생산능력 강화를 통해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좀처럼 수요회복이 되지 않고 있는 IT 부품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전장용 부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장덕현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삼성전기를 자동차 부품회사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전장부품 위주의 사업재편을 강조한 바 있다.

카메라 모듈 외에도 주력사업인 컴포넌트 사업부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비중은 10% 수준에서 올해 21%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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