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IWC 4~5% 인상.. 올들어 처음
[파이낸셜뉴스] 항공 시계로 유명한 명품 시계 브랜드 IWC가 다음달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리치몬트(Richemont) 그룹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IWC는 오는 11월부터 일부 모델의 가격을 약 4~5% 인상한다.
앞서 리치몬트는 올해 까르띠에와 피아제, 예거 르쿨트르, 바쉐론 콘스탄틴, 몽블랑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리치몬트의 대표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IWC는 리치몬트의 주요 브랜드 중 유일하게 올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가격이 오르지 않은 IWC가 4분기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가격대가 비교적 낮아 입문(엔트리) 라인으로 꼽히는 마크 시리즈의 기본 모델 가격은 기존 730만원에서 760만원으로 4.1% 오를 전망이며, 포르토피노의 기본 모델의 경우 67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4.5% 인상된다.
한편 올 하반기 명품 시계 브랜드들의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피아제는 지난 9월 시계 가격을 4~5% 올렸으며, 롤렉스의 산하 브랜드 튜더도 9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튜더의 '블랙베이(41㎜)' 스틸 모델의 경우 스틸 브래슬릿(메탈밴드)을 적용했을 때 452만원에서 547만원으로 21% 올랐다.
까르띠에도 다음달 1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다.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가격을 단행에 나서는 프랑스 명품 시계·보석 브랜드 까르띠에는 전 제품에 대해 평균 10~18% 가량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가 라인의 경우 인상폭이 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기 제품인 탱크 머스트 워치 가죽 가격은 419만원, 스틸 가격은 477만원부터지만 가격 인상 후엔 탱크 머스트 가격이 5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죽의 경우 400만원 중반대, 스틸은 500만원 초·중반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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