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10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백신 생산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드러난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교육은 우리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이 2021년 10월에 체결한 '아·태지역에 백신 생산.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의향서(LOI)'의 2년 차 교육이다. 교육비.체류비 등 비용은 아시아개발은행이 부담하고 있다.
올해 교육에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태지역 7개국의 백신 생산 인력 36명이 참여해 인천 송도 소재 바이오 생산공정 인력 담당 교육기관인 한국형 나이버트 사업단(K-NIBRT)에서 교육받는다.
올해 교육은 생물의약품의 기초와 생물공정 원리,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등 주요 백신 생산공정으로 구성했다. 특히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효과를 평가받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백신 생산공정을 주요 실습 과정으로 다룰 예정이다.
아.태지역은 중.저소득 국가들의 비율이 높고(약 70%) 백신 구매· 접종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국 내에서 직접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 구축이 시급한 상태다. 백신 관련 기업체, 연구소, 공공기관 등 재직자로 이뤄진 교육생들은 향후 각 지역 내 감염병 대응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교육을 통해 아·태지역의 바이오 인력양성이라는 직접적 효과 외에도 국내 기업의 인지도 향상,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 및 백신 연구개발 같은 간접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승현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한국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로서 아.태지역 백신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아시아개발은행과 긴밀히 협력하여 작년부터 성공적으로 교육을 운영해오고 있다”며 “바이오 분야에서의 한국의 글로벌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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