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난데없는 우주항공청 논의로 대립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0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으로대립했다.
포문은 하영제 무소속 의원이 열었다. 하 의원은 우주항공청 기능에 연구개발(R&D)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이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이 R&D 역할을 해야한다. 우주항공청이 연구 등을 해 민간에 전파해 민간이 할 수 없는 걸 해준다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측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여당과 합의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과기부 장관과 국민의힘 측 간사인 박성중 의원, 제가 3자간 합의한 바 있다"며 "합의한 바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연구기능을 배제하는 것으로 합의했고, 추후 운영 과정에서 필요하면 검토하자는 게 합의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R&D 기능을 우주항공청에 추가해야 한다며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을 지역구로 둔 조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조 의원이 정부안의 경쟁법안을 발의하고 항우연이 지역구에 있다는 것 때문에, (우리 당은) 다른 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안건조정위원장을 하겠다고 해서 했다"며 "항우연과 천문연 밥그릇 챙겨주기가 아닌지 답답하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 발언으로 민주당이 항의하면서, 한 차례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을 우주7대 강국으로 만들었던 항우연과 천문연의 성취를 해체하려는 시도가 명백하기 때문에, 우주항공청의 경쟁력이 보완되지 않는다"며 "과기부 장관과 박 의원, 제가 3자간 합의를 하지 않았는가. 왜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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