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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하태경은 약체, 한동훈 정도 와야 의욕 불타지 않겠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0 15:34

수정 2023.10.10 15:34

하태경 '마포을 출마' 거론되자 입장 밝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부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약체'라고 표현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도가 와야 의욕이 불타지 않겠느냐"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하 의원이 정 의원 지역구인 마포을에 나올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왜 나만 갖고 그러냐. 한동훈 장관도 오네 마네 하더니 아무 소식도 없다"면서도 "하태경 의원은 좀 약체이니 그래도 여당 대선 주자 1위인 한동훈 정도가 와야 제 의욕이 불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무슨 안동역입니까?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안타까운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라며 "제 지역으로 온다면 손님이니까 반갑게 맞이해야 하고 또 못 온다면 서운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마포을은 험지가 아니라 사지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추가 폭탄 투하로 온갖 플래카드들이 다 붙어 있다.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이 매우 흉흉한데 올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을 향해 "무난하게 당선될 수 있는 곳을 마지못해 버리고 당선 안 될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는 심정이 어떻겠느냐"라고 지적하며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인데 사람은 선거에 떨어지면 사람 취급 못 받는다"고 직격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앞서 하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3선을 했던 부산 해운대 갑을 떠나 내년 총선을 서울에서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운대에서 3선까지만 하겠다는 건 제 오랜 소신"이라며 "그것이 정치혁신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법안'도 발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다만 해운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소명을 다하는 문제 때문에 시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추진하는 지역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운대에 남아서 누구와 경쟁하더라도 이길 자신 있었지만 저를 키워준 당과 주민들에게 더 크게 보답하는 것이 정치 소신에 부합하는 길"이라며 "더 좋은 정치로 하태경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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