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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날' 김신록 "윤계상, 배우로서 선배로서 훌륭…존경"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10.10 15:18

수정 2023.10.10 15:18

배우 김신록 / ENA 유괴의 날 제공
배우 김신록 / ENA 유괴의 날 제공


배우 김신록 / ENA 유괴의 날 제공
배우 김신록 / ENA 유괴의 날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김신록이 윤계상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ENA 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연출 박유영)에서 베일에 싸인 여자 서혜은을 연기한 김신록은 10일 오후1시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드라마. 김신록은 속을 알 수 없는 김명준(윤계상 분)의 전처 서혜은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김명준과 딸의 곁을 홀연히 떠났다가 돌아온 서혜은은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되는 최로희(유나 분)의 유괴를 제안한 장본인이다.

김신록은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해 드라마 '지옥' '괴물' '재벌집 막내아들' '무빙' 그리고 '유괴의 날'까지 활약하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유괴의 날'의 반응이 좋다. 시청률도 많이 올랐다.

▶대본을 보면서 잘 되겠다 싶었는데 1, 2부가 높지 않아서 좀 아쉬웠는데 그 뒤로 올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이런 드라마를 하기 전에는 시청률에 대해서 잘 몰랐다. 두루두루 잘 됐다는 평을 받으면 좋으니까 (신경을 쓴다) . '남남'이 ENA 채널 시청률 2위라는데 '남남'을 넘고 싶다. (웃음)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스토리 진전이 빠르고 반전이 많다. 캐릭터가 다채롭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명준이와 로희의 케미스트리가 이 작품의 묘미다.

- 혜은을 어떻게 연기하려고 했나.

▶진실과 거짓이 혼동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게 드라마의 주제, 톤과 맞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캐릭터 라이징을 깊이 하려고 하지 않는 편인데 이 인물은 어떤 유형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 눈으로 하는 말과 입으로 하는 말이 다른 인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기애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외적으로도 그렇고 연기톤도 그에 맞게 하려고 했다. 소시오패스라고 이름을 붙이면 재미없고 결핍, 욕망이 많고 자기애로 가득찬 인물이라고 봤다.

-윤계상, 김상호와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첫 리딩하고 김상호 선배님이 서혜은은 나무 뒤에 있는데 팔만 보였다가 다리만 보였다가 머리카락만 보였다가 그렇게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더라. 와닿았다. 나는 롤모델이 없는데 윤계상 선배를 보면서는 배우로서도 선배로서도 되게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존경하는 마음이 컸다. 연기적으로 진지하게 대화를 하시고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이 현장에서 해낼 수 있는 것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펼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원작은 형사 상윤 시점으로 많이 쓰였다. 드라마로 넘어오면서 명준과 로희 시점이 많이 나온다. 원작에서 혜은은 형사의 눈에 비친 알 수 없는 사람인 거다. 이 사람의 욕망이랄까 이유를 두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했다. 비밀이 많은 인물에서 구체적으로 이 인물이 어떻게 욕망을 품고 있는지 더 생각하신 것 같다.

-연기할 때 어려운 인물인데.

▶거짓말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연기할 때는 재미가 있더라. 진짜이면서 거짓이면서 그걸 들키지 않으면서도 시청자에게는 드러내야 하니까. 동의할 수 없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의 어려움이 있다. 유괴를 사주하는데 그건 어떤 이유로든 동의할 수 없는 것이잖나.

-남편(연극배우 박경천)의 반응은 어떤가.

▶제가 나오는 모든 작품을 남편과 함께 모니터링을 한다. 서혜은이 어떻게 풀려야 할지 아슬아슬하다고 하더라.

- 모성애가 없는 인물인데.

▶그런 걸 배제하고 싶었다. '사실은 딸을 사랑했지만 살기 위헤 별 수 없이' 이런 게 다 구추한 변명이다. 실제로 깔끔하게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어릴 때 버리고 간 딸이 돌아왔는데 없을 수 있다(고 봤다). 자기애가 깊은 사람은 자기 밖에 사랑하지 않잖나. 혜은이는 사랑했다고 말하겠지만 제가 들여다봤을 때는 자기 자신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사랑한 사람은 자기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그런데 보는 분들의 해석의 영역이다. 그게 사랑이라고 보실 수도 있다.

- 후반부는 어떻게 전개되나,

▶10부 이후부터 더 휘몰아친다. 어떻게 봐주실까 싶다. 추리하면서 가진 많은 궁금증에 대한 답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야기의 줄기가 더 꼬아져 있다. 그 줄기를 메인으로 펼쳐나간다.
작가님이 새롭게 추가한 줄기가 확장되면서 그이야기가 휘몰아친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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