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46달러로 뉴욕증시에서 11일부터 거래 시작
최근 IPO한 3개 기업 주가 1개만 공모가 하회
최근 IPO한 3개 기업 주가 1개만 공모가 하회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독일 유명 샌들기업 버켄스탁이 주당 46달러로 상장돼 미국 뉴욕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신규 상장돼 거래되는 버켄스탁이 미 증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오랜 침체기 끝에 활기를 되찾은 미국 IPO(기업공개) 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버켄스탁은 공모가 희망범위를 44 달러에서 49달러로 정했고 최종 공모가를 공모가 희망 범위의 중간값인 46달러로 확정했다.
11일(현지시간) 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버켄스탁의 상장은 IPO는 골드만 삭스·JP모건 체이스·모건 스탠리가 주도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감안해 골드만 삭스·JP모건 체이스·모건 스탠리는 버켄스탁의 공모가를 목표 범위의 중간 정도에 가까운 가격을 선택했다. 월가는 버켄스탁의 공모가가 46달러로 최종 확정된 이유로 향후 연내 추가 금리인상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작용한 것으로 봤다.
주당 46달러로 공모가가 최종 확정되면서 총 3200만주가 상장되는 버켄스탁의 시가총액은 86억4000만 달러(약 11조 5690 억 원)가 됐다.
지난달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홀딩스를 비롯해 미국판 마켓컬리 인스타카트,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클라비요가 연이어 상장됐는데 이 기업들의 공모가는 모두 예상보다 높은 가격 또는 그 이상으로 책정됐고 상장 초 주가가 상승했다.
암(Arm)과 클라비요의 경우 현재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인스타카트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 대비 약 10% 하락했다. 인스타카트의 공모가는 주당 30달러였는데 나스닥 상장 첫날 40% 급등한 후 주가는 33.70달러에 마감했다. 현재 인스타카트의 주가는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들은 전체 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냈기 떄문이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3월 이후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