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1) 서순규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 내년 예산안에 농업인자녀장학금과 농식품인재장학금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교육부의 국가장학금Ⅰ유형으로 지원 가능한 농업인자녀장학금 중 학기당 1300명 대상의 39억 사업비가 삭감됐다고 11일 밝혔다.
농식품인재장학금 중 청년창업농육성장학금과의 통합 운영을 위해 학기당 460명 대상의 23억 사업비도 전액 미반영됐다.
김 의원은 "농업인자녀장학금과 농식품인재장학금은 국가장학금, 청년창업농육성장학금과 성격이 달라 기존에 장학금을 받던 학생들은 내년부터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실제 농업인자녀장학금과 국가장학금Ⅰ유형을 함께 지원받는 사례가 많았다.
김 의원이 한국장학재단과 농식품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업인자녀장학금 수혜 학생 중 국가장학금을 함께 지원받는 학생은 전체 90% 수준인 학기당 1000명이 넘는다.
김 의원은 "농업인자녀장학금은 도시와 농촌지역의 소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농업인의 자녀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설계된 국가장학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폐지로 당장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농업인 자녀들이 생길지도 모른다"면서 "예산을 확보하지도 않은 채 장학금 사업을 폐지하는 것은 결국 농촌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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