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조종사 형부터 다문화가정 주부까지…' T-50 비행 함께한다
'동맹 70주년' 주한미군 추천 거쳐 '명예조종사'도 1명 결정
[파이낸셜뉴스]
'동맹 70주년' 주한미군 추천 거쳐 '명예조종사'도 1명 결정
이날 공군에 따르면, '국민조종사'는 공군이 운용하는 국산 항공기를 일반 국민이 함께 탑승해 조종사의 비행임무를 체험해보는 행사로써 2007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 최종 4명을 선발해 현재까지 총 37명의 국민조종사가 탄생했다.
■올해 국민조종사 4명 선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37명 탄생
올 8월 시작된 이번 제9기 국민조종사 선발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인 2768명이 지원, 692대 1의 사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군은 이들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에서 40명, 그리고 심층면접에서 11명을 각각 추려낸 뒤 가속도 내성훈련·비상탈출훈련·저압실 훈련 등 비행환경적응훈련을 통과한 인원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국민조종사 중엔 세계 최연소로 사하라사막·고비사막·아타카마사막·남극 등 4대 극지마라톤을 완주한 유동현씨(26·대학생)와 지난 2005년 7월 서해 상공 야간작전 중 순직한 고(故) 김종수 공군 소령의 친형 종섭씨(49·회사원)를 포함해 신경외과의 김의현씨(47), 베트남 출신의 다문화가정 주부 이호정(41·여·2007년 한국 국적 취득)가 국민조종사로 발탁됐다.
국민조정사 선발 지원 동기에 대해 유동현씨는 "청년들에게 도 높은 도전을 보여주기 위해서" 김종섭씨는 "조카들이 아버지(김 소령)의 헌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김의현씨는 "환자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이호정씨는 "다문화가정 가족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서" 라고 밝혔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주한미군 '명예조종사' 1명도 선발
공군은 이들 국민조종사 외에도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추천 심사와 비행환경적응훈련을 거쳐 '명예조종사'로 주한 미 제7공군 제51전투비행단 공보장교 미셸 장 중위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장 중위 조부 고(故) 장용선씨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우리 공군 항공기 정비병으로서 참전해 화랑무공훈장과 6·25정전 60주년 기념 호국영웅기장을 수훈했다.
이번에 선발된 국민조종사 4명과 명예조종사 1명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 2023'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우리 공군 전투조종사들과 함께 T-50에 올라 약 1시간 동안 비행체험을 할 예정이다.
이들이 탑승한 T-50 편대는 서울공항 이륙 뒤 서해대교 상공에서부터 한반도를 동쪽으로 횡단하며 태백산맥을 지나 동해안 정동진·삼척 해안 일대 상공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또 이들은 임무공역에서 전투조종사들의 공중 전투·전술임무 기동을 체험하고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비행체험 후엔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머플러)'를 이들 국민·명예조종사에게 직접 수여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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