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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고객 늘었나…배달의민족 '선불충전금' 역대 최대

뉴스1

입력 2023.10.12 07:05

수정 2023.10.12 09:40

배달의민족 이미지(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 이미지(배달의민족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배달의민족 이용자들이 주문·결제를 손쉽게 하기 위해 충전하는 선불충전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선불충전금 규모를 충성 고객 지표로 해석하고 있어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앱) 영향력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선불충전금은 올해 3분기 275억3500만원이다. 이는 2021년 3월 배달의민족이 선불충전 서비스 '배민페이머니'를 선보인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021년 2월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3월 '배민페이머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들이 계좌이체로 '배민페이머니'에 돈을 충전하면 결제 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배달의민족은 선불충전금을 '배민선물하기'(상품권)와 '배민페이머니' 잔액으로 구분해 매 분기 공시하고 있다. 선불충전금은 이용자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의 대가로 선불업자에게 지급한 금액으로서, 대금결제·양도·환급 등에 사용한 금액을 차감한 잔액을 의미한다.

즉 선불충전금 중 '배민선물하기'는 미사용 상품권의 규모이고 '배민페이머니'는 충전 후 사용하지 않은 잔액을 의미한다. 실제 발생한 선불충전 규모는 공시 금액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선불충전금 규모는 '배민페이머니'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꾸준히 몸집을 키워오고 있다.

2021년 1분기 27억7500만원에 불과했던 선불충전금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1년 만인 2022년 1분기 255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한 선불충전금 규모는 올해 3분기 275억3500만원으로 최대치를 새로 썼다. 전년 동기 대비 10.3%, 전 분기 대비 12.2% 증가한 규모이다. 배민선물하기는 172억2300만원, 배민페이머니는 103억12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충전해야만 하는 '배민페이머니'의 선불충전금은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기면서 충성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의 선불 충전은 앞으로 발생할 결제까지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규모가 커지면 충성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한다"며 "이용자를 앱 생태계에 묶어두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1954만4544명으로 전월 대비 3.1% 감소했지만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요기요는 9.9% 감소한 587만8642명, 쿠팡이츠는 4.6% 증가한 425만64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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