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초 슈퍼카 생산 라인의 탄생" 관영 매체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제로백 1.9초의 슈퍼카가 처음 출시됐다. 관영 매체는 중국이 서구의 슈퍼카 독점 체제를 깨뜨렸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네티즌들은 보다 냉정하다.
12일 관영 신화망과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자동차 산하의 전기자동차 브랜드 광치아이안은 지난 9일 고급 럭셔리 브랜드 ‘하오보(하이퍼)의 밤’ 행사를 열고 ‘하오보SSR’을 금융, 자동차, 기타 분야의 유명 인사들 등 첫 번째 소유주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하오보SSR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 1.9초와 최고출력 1225마력, 최고가속도 1.7G 등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또 100% 탄소 섬유 차제를 사용해 차량을 경량화했다.
여기다 일반 순수 전기차와 달리 잦은 최대 출력은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는 점을 감안, 전기 구동 시스템의 크기는 15%, 무게는 20% 각각 줄였다. 타이어는 중국 대형 항공기용 타이어 연구개발팀과 손을 잡고 만들었다.
아울러 장인을 초빙해 최고의 조립 정확도를 구현했다. 항공급 정밀 용접은 전체 자체의 강성을 100% 일치시켰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하오보SSR은 일반, 스프린트 고속, 얼티메이트 서킷 등 모두 3개의 버전으로 출시된다. 판매 가격은 128만6000위안(약 2억3600만원)~168만6000위안(약 3억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중국 과학기술계에서 가장 영예가 있고 자문 역할을 하는 학술기구인 중국공정원의 황보윈 원사는 “슈퍼카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대량 생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하오보SSR의 출시와 인도는 중국 최초의 슈퍼카 생산 라인이 탄생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매체들도 “하오보SSR는 중국 슈퍼카 문화의 시작”이라면서 “‘자동차 산업의 왕관 속 보석’으로 불리는 슈퍼카는 중국 자동 산업을 강국으로 이끄는 핵심 요소이며 하오보의 슈퍼카 개발은 중국이 서구의 슈퍼카 독점 체제를 깨뜨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긍정 해석했다.
다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네티즌은 “대부분 오래된 스포츠가 브랜드는 자체 레이싱 팀이 있고, 국제 대회에도 참가한다. 중국인의 마음속에는 그들의 스포츠가 문화 사상이 이미 뿌리내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정상에서 끌어내리고. 고급 외국 브랜드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이제부터 외국 브랜드가 더 이상 중국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기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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