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 투자 계약
현지 법인에 2.1억불 투자, 내년 1분기 착공
연 50만t 정제유 생산..바이오항공유 등 확장
"팜유 넘어 바이오에너지 등 밸류체인 확대"
현지 법인에 2.1억불 투자, 내년 1분기 착공
연 50만t 정제유 생산..바이오항공유 등 확장
"팜유 넘어 바이오에너지 등 밸류체인 확대"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팜유 정제공장을 세운다. 이르면 내년 3월 착공, 2025년 4월 가동한다. 두 기업은 팜유 정제공장을 기반으로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공동사업 서명식을 개최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팜유 생산을 넘어 정제 분야까지 확대해 향후 바이오에너지, 식품, 유지화학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팜유 정제사업은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공정이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법인 ARC(AGPA Refinery Complex)에 2억1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총액의 60%를 투자한다.
ARC는 투자금을 활용해 내년 1·4분기 인도네시아 칼리만탄티무르주 발릭파판 산업단지 30만㎡ 부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착공한다. 이 공장은 2025년 2·4분기부터 연간 50만t의 정제유를 생산한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3만4000ha 규모의 팜 농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간 20만t 생산 규모다.
이번 정제사업 합작은 팜 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하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 원료·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GS칼텍스의 사업 필요성이 맞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 사업은 글로벌 인구 증가와 바이오 케미칼 등 산업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전망이 밝은 사업" 이라고 했다.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넘어 바이오항공유와 같은 친환경 바이오연료 및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팜오일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유 회수설비를 도입한다. ARC부지에 회수한 폐유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플랜트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농장개발을 시작했다. 2018년 첫 팜 원유를 생산했다. 지난 해에는 팜원유 생산량 18만6000t, 매출 1억7080만달러, 영업이익 8036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팜유는 대두유보다 10배, 해바라기유 대비 7배 등 식물성 기름 중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높다. 또한 한번 식재하면 20년 이상 수확이 가능한 다년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환경과 현지 주민의 권리·인권을 보호하며 팜유를 생산하겠다는 팜사업 환경사회정책(NDPE)을 선언했다. 2021년에는 국제 지속가능 팜오일 인증(RSPO)을 획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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