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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목표
저궤도위성 등과 연계에 중점
정보통신 보안 필수인 국방 분야 적극 공략
QKD 기술·장비 국산화/비용 절감에도 주력
향후 금융·의료 분야로도 확장 예정
저궤도위성 등과 연계에 중점
정보통신 보안 필수인 국방 분야 적극 공략
QKD 기술·장비 국산화/비용 절감에도 주력
향후 금융·의료 분야로도 확장 예정
이영욱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12일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양자암호통신 설명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빛의 최소 단위인 광자를 기반으로 하는 양자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송수신하는 양자암호통신은 높은 보안성을 갖춘 차세대 통신기술로 꼽힌다.
KT는 유선 암자암호통신을 넘어 무선 분야에서도 '양자암호 키 전달(QKD)을 먼 거리까지 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무선의 경우 광케이블과 같이 기존 인프라를 통해 QKD를 전달하는 것과 달리, 빔 형태로 목적지까지 공기 중으로 QKD를 주고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활용처가 확장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QKD를 목적지까지 온전히 전달하는 데 더 많은 기술적 정교함을 필요로 한다.
2021년부터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돌입한 KT는 지난해 한강 동작대교 1㎞ 구간에서 무선 양자신호 전송하고 제주대에서 300m 구간의 무선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시범 구축, 올해는 가평 청평호에서 구간 한계를 2㎞까지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내년까지 10㎞로 추가 확장시켜 정보통신 보안이 필수적인 국방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군과도 지속적으로 미래 암호체계와 관련한 논의를 지속 중이다.
이 상무는 "(무선 양자암호통신이) 10㎞ 정도 전송될 수 있으면 (저궤도) 인공위성에서도 키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저궤도 위성 자체가 국방망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고 지상에서도 사단급 작전 반경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서 무선 양자암호통신을 이동하는 물체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까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선도 국가 대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향후 무선 양자암호통신을 활용처가 민간 분야로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이 중요한 UAM이 테러 등의 수법으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개인정보가 민감한 금융·의료 분야에도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상무는 "금융, 의료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시장의 변화는 정부의 새로운 암호체계 전환, 정책 등이 주도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새로운 암호망으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분야들도 타깃으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KT는 이외에도 양자암호통신 기술·장비 국산화를 위해 코위버, 우리넷 등 국내 기업에 QKD 장치 기술을 이전하는 등 생태계를 꾸리고 있다. 아울러 양자암호통신의 단점으로 꼽히는 높은 비용·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동반 중이다.
이 상무는 "양자암호통신이 확산되려면 장비의 원가를 낮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비싼 장비를 중앙에 두고 지사 쪽에서 저렴한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비용을 6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등 비용 저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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