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카리스 대통령, 방산·디지털 분야 협력 논의
러시아 북한 군사협력 우려도 공유
대통령실 "UAE 대통령 방한 일정 순연"
"UAE 대통령 방한 관계없이 300억불 투자 차질없이 진행"
러시아 북한 군사협력 우려도 공유
대통령실 "UAE 대통령 방한 일정 순연"
"UAE 대통령 방한 관계없이 300억불 투자 차질없이 진행"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알라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할 한-에스토니아 항공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카리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명된 한-에스토니아 항공협정은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IT 강국인 한국과 에스토니아 간 사이버안보, 전자정부 등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이 이뤄져왔다"면 서 "앞으로 R&D(연구개발),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리스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방위산업과 디지털 분야에서 특히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은데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국이 유치하고자 하는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자, 카리스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 다수의 경제인이 수행한 이유 중의 하나가 한국의 부산 엑스포 준비 현황과 한-에스토니아 경제협력 촉진 방안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순연됐다고 이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 하에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내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중동 내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어 이번 방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 순연에도 UAE의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 투자 후속 조치 일정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정상회담이 순연과 관계없이 300억불 투자 진행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UAE 대통령께서 방문해 하기로 한 통상 관련된 협의 사안과 에너지 분야 수주 같은 것들을 미리 준비했는데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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