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창용 "부동산시장 연착륙 달성, GDP 대비 가계부채 100% 이하로 줄여야"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2 18:32

수정 2023.10.12 18:32

12일 블룸버그 인터뷰서 가계부채 관리 강조
환율과 관련 "국제유가, 중국경제 회복이 변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 3일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 거버너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 3일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 거버너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했다며 가계부채를 줄여가야 한다고 12일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국제유가 움직임과 중국경제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 하락과 관련해 연착륙을 위해 정책 노력이 있었고 (연착륙에) 성공했다. 부동산 가격이 20~25% 하락했다가 지금은 15% 올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했다며 이제는 가계부채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는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100%를 넘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점차 줄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상황을 두고는 "금리가 0.75%p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신용위기 관련 이벤트가 있었다"라며 지금은 안정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국제유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우리가 예상한 범위 안에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수출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국경제가 회복된다면 (우리나라 환율에) 좋을 수 있다"면서 "1년 6개월 동안 안 좋았던 반도체가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환율 상방압력과 우리나라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환을 하락압력이 모두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유가 움직임과 관련해서 "지난 며칠간 유가가 변동성이 크지 않아서 시장 반응에 놀랐다.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라며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fnSurvey